Bloom


내가 다니고 있는 대학교.

UCI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캠퍼스에는

Aldrich Park라는 공원이 학교 중앙에 위치해있다.

어느덧 내가 이 대학을 온지 1년이 되어가고 있을 때,

카메라로 기록을 남기는 것을 즐기던 내가

너무 카메라를 소홀히 하는 것 같아

카메라를 좀 다시 써보자!

라는 마음으로 공원에서

영상들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던 하루였다.

친구에게 카메라를 빌려주기도 하며

카메라를 처음 맛봤던 그 순수함을

잊고 지내던 나에게 다시 그 순수함을

기억하게 해주던 날이었다.

카메라를 순수하게 즐기던 그 초심

찍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던 그때를 나는 다 지나고 나서야 깨달았다.

영원할 줄 알았나보다.

순수하게 즐기는 그 마음이 너무 좋아서

원래 인물사진을 잘 찍지 않는 내가

사진을 선물하기로 했다.

그 마음은 영원하지 않을 수 있어도

사진은 언제든 꺼내볼 수 있으니까

Headline

어색함이 적당히 풀리고 컨셉에 집중한 그 순간.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 나왔다.

즐거워하는 그 마음이 더욱 피어오르는 순간이었다.

Bom 春

꽃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면, 나른한 봄이 찾아왔다는 걸

성큼 깨닫게 된다.

그리고 봄에만 나오는 그 감성이 있다.

난 정말 그 감성이 좋다.

Flower Day

그렇다 모두에게 시작과 끝은 다른시간에 있었다.

꽃이 정말 예쁘게 개화하고 있다.

아직 개화 중인 꽃들도,

반면에 개화한 꽃들도 있고,

시들고 있는 꽃들도 있다.

본인은 아직 개화하지 못한 것 같다.

예쁘게 피어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해도

걱정말길,

저 꽃들처럼 다 각자의 때가 있으니.

그대도 개화할 것이다.

그날을 꽃날(Flower Day)이라 불러주겠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길,

즐거운 마음이 오래가길,

세상을 살다 웃음을 잃어도

이 사진들을 보고,

웃을 때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기억하길,

피어오라, 너로.

Bloom as you,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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